준대형차 시장 경쟁 ‘활활’
  • ▲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 현대차
    ▲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 현대차

    준대형차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출시된 GM대우의 알페온과 기아차 K7 그리고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가 합류하면서 3판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 차종들의 스펙비교는 최대 관심사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자동차 카페에는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분석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우선 그랜저와 K7은 스포티한 외관으로 젊은층까지 어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대 기아차는 준대형차이지만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스포티한 느낌으로 어필하겠다는 계획. 반면 알페온은 준대형차에서 느낄 수 있는 중후함을 가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준대형차가 가진 고유의 중후함이냐 아니면 스포티함이냐는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달렸다.

  • ▲ 기아차의 K7과 GM대우의 알페온 ⓒ 비즈빌커뮤니케이션
    ▲ 기아차의 K7과 GM대우의 알페온 ⓒ 비즈빌커뮤니케이션

    일각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쏘나타(YF)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인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현대차측은 "새롭게 출시되는 차종에 패밀리 룩을 적용했다"면서 "현대차만의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앞섰다. 최근 출시된 차량답게 그랜저는 2.4L 배기량 기준으로 201마력의 최대출력을 가졌다. 알페온은 185마력, K7은 180마력이다. 연비도 그랜저가 높았다. 그랜저의 연비는 리터당 12.8km, K7은 리터당 11.8km이다. 알페온은 이보다 조금 낮은 리터당 10.6km이다.

    세 차종 모두 가격대는 3000만원에서 4000만원선을 유지했다. 신형그랜저는 사양에 따라 3112만원에서 3901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가 가장 다양한 K7은 2885만원부터 4135만원. 알페온은 3040만원에서 4087만원으로 각각 가격이 책정돼 있다.

    한편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로 신형 그랜저가 꼽혔다. 지난해 준대형 시장을 석권한 K7과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알페온이 올해 그랜저의 돌풍에 제동을 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