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규모 2조9천728억달러로 전년대비 37.7%↑
  • 중국 국가통계국 마젠탕(馬建堂) 국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국내총생산(GDP)이 39조7천983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GDP 성장률 9.2%에 비하면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분기별 GDP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였다.

    산업별로는 작년 2차산업의 GDP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1차산업과 3차산업의 GDP 성장률은 각각 4.3%, 9.5%였다.

    작년 11월 5.1%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월 들어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작년 CPI 상승률은 6월 2.9%, 7월 3.3%, 8월 3.5%, 9월 3.6%, 10월 4.5%, 11월 5.1%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2010년 CPI는 전년에 비해 3.3% 올라 중국 정부가 연초에 설정했던 연간 물가 상승 한계선인 3%선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하반기 급등세를 보인 식료품 인상폭이 7.2%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집값 상승에 따라 주거비 인상폭도 평균을 상회하는 4.5%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월 5.9%가 상승했으며 2010년 전체적으로는 5.5%가 올랐다.

    산업생산은 작년 한 해 15.7%가 상승해 오름폭이 전년에 비해 4.7%포인트 확대됐으나 분기별 상승률은 1분기 19.6%, 2분기 15.9%, 3분기 13.5%, 4분기 13.3%로 점차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작년 고정자산투자는 27조8천14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지만 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6.2%포인트 둔화됐다. 가격요인을 제거하면 실제 증가율은 19.5%였다.

    이 가운데 도시고정자산투자는 24조1천415억위안, 농촌고정자산투자는 3조6천725위안으로 각각 전년보다 24.5%, 19.7% 늘었다.

    상품판매와 요식업을 포함한 작년 소매판매는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해 전년보다 18.4% 늘어난 15조4천554억위안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14.8%에 달했다.

    작년 1∼11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이윤은 3조8천82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9% 급증했으며 39개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38개 업종에서 이윤이 늘었다.

    2010년 곡물 생산 규모는 전년보다 2.9% 증가한 5억4천641만t으로 이로써 중국의 곡물 생산은 7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작년 중국의 수출입액은 2조9천728억달러로 전년보다 37.7% 늘어난 가운데 흑자는 다소 감소했다.

    수출액은 31.3% 늘어난 1조5천779억달러, 수입액은 38.7% 증가한 1조3천948억달러로 흑자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1천831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도시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1만9천109위안으로 11.3% 올랐으며 물가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증가율은 7.8%였다.

    통화량은 작년 12월말을 기준으로 광의의 통화량 M2가 19.7% 증가한 72조6천억위안, 협의의 통화량 M1은 21.2% 늘어난 26조7천억위안이었다. 본원통화 M0는 16.7% 늘어난 4조5천억위안을 기록했다.

    마 국장은 "2010년 복잡한 국내외 경제 환경과 엄중한 각종 자연재해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과학적 발전관을 실천하고 거시경제조절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양호한 국민경제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