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매립토 조사한다며 8공구에 ‘우르르’“상수원 오염될라 퍼낼 시간도 부족한 판에”현장관계자, 4대강추진본부 한숨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0일 "김해 상동 폐기물 매립지를 찾아 낙동강 유역의 토양 오염 실태를 살펴보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낙동강살리기 8,9공구를 방문 매립토 시료채취를 강행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국회 환경노동위와 국토해양위 의원 등 20일 10시  김해 상동 폐기물 매립지를 방문해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폐기물 불법 매립 진상규명’을 한다며  포클레인 4대를 동원해 직접 시료를 채취한 것이다.

  • ▲ 손학규 대표등 민주당 일행이 낙동강 8공구 매립토 현장 폐기물 선별장에서 시료채취를 하고 있다.
    ▲ 손학규 대표등 민주당 일행이 낙동강 8공구 매립토 현장 폐기물 선별장에서 시료채취를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김해지역 방문중 “이곳은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오염우려가 있는 만큼 폐기물매립지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토양오염 실태조사가 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나 민주당의 정밀 조사 주장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은 비판적이다.

    신현석 부산대 교수는 “김해 매립토는 상수원 인근에 묻혀있다. 매립토문제로 시간을 끌수록 상수원에 영향을 줄 가능성만 높아진다”며 “빨리 제거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8공구 현장의 한 관계자는 “매립토가 해롭다면 더욱더 하루라도 빨리 퍼내야하는 것 아닌가? 버스 두대, 승용차 50대씩이나 몰려와 일만 어수선하고 일만 못했다.”고 허탈해했다.

    경남환경연합 김용운 감사도 “매립토는 지난 정부 때 관리를 제대로 못해 발생한 것이다. 이 문제로 공사중단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시급히 정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창녕의 한 주민도 “야당대표나, 의원이라는 분들, 공사 방해할 시간 있으면 쓰레기 한 삽이라도 떠서 옮기라”고 일침을 놓았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최고위원, 이미경, 김재윤, 최규성, 김진애, 유선호 의원과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백두현 경남도당위원장과 부산.경남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등 100여명 참여했다.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빨리 퍼내야 상수원오염 위험도 줄어드는데, 갈길이 먼데 정치인들이 방해만 한다”며 탄식했다.

  • ▲ 손학규 대표등 민주당 일행이 국토부 관계자로부터 현황브리핑을 듣고 있다.
    ▲ 손학규 대표등 민주당 일행이 국토부 관계자로부터 현황브리핑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