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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총수들은 이번 설 연휴 때 대부분 집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지낼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설 연휴기간 가족들과 함께 한남동 자택에 머물면서 독서와 함께 신년 경영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설 연휴간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관련, IOC 위원으로서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한 구상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휴기간 특별한 업무 일정 없이 한남동 자택에서 조용히 올해 경영계획을 구상하며 보낼 예정이다.

     

    이달 중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그룹 최고경영진과 차세대 리더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한 구본무 LG 회장은 이번 설 연휴에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또 연초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방침인 `시장선도 기업'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입하는 데도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이어지는 설 연휴 동안엔 가족과 함께 쉬면서 상반기 경영구상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특히 다보스 포럼에서 보고 배운 글로벌 경영화두를 그룹 경영에 접목할 방안을 찾거나 경영·경제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 등을 구상하면서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가족과 설 연휴를 보내면서 올해 경영계획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쉴 새 없이 외국출장을 다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설 연휴에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계획이다.

    조 회장은 그러나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도 연휴기간에도 동계올림픽 유치 전략을 다시 한번 구상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특별한 외부 계획없이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설 연휴를 이용해 사업 현장을 찾는 경영자도 있다.

    민계식 회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설 연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 중동의 플랜트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데 이어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의 국외법인과 지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매년 명절 연휴와 여름휴가 기간에 개인 일정을 일절 배제하고 해외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돌보는 한편 발주처 인사들을 만나는 등 현장 경영활동을 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