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29일 오후(현지시각) 다보스 포럼이 개최 중인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세계경제포럼(WEF)과 '글로벌 녹색성장 공동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청와대 측이 31일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한승수 GGGI 이사회 의장과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함께 서명했으며, 서명식에는 우리 정부에서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이, WEF측에서 최근 GGGI 신임 소장으로 선임된 리차드 새먼스 WEF 부회장이 동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두 기관은 개도국의 물 부족 해소(water securtiy)를 위해 물 섹터 개혁과 선진화를 위한 투자와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개도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각국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녹색정책과 제도 개발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GGGI와 WEF는 공공-민간 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을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힘을 결집해 효과적으로 인류공동의 도전에 대응하는 국제적 기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물 부족과 기후변화 등의 환경적 도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녹색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WEF의 글로벌 기업 네트워킹을 활용한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GGGI가 보다 국제적 위상을 지닌 국제기구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GGI는 지난 2009년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한 후 작년 6월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적 '싱크탱크(think tank)'이자 '액트탱크(act tank)'로 발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