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석유수급 비상대책회의
  •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사태 장기화로 석유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8천500만 배럴 규모의 정부 비축유를 우선 방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사태에 따른 국내 석유수급상황 점검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이집트 사태 발발 이후 국제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 동향 및 석유수급 차질 가능성,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 송유관이 봉쇄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과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지경부는 이집트와 석유거래 물량이 크지 않고 대부분 중동산 원유를 수입해 국내 석유수급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정유업계에 최대한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유가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집트 사태로 석유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 8천500만 배럴의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고 정유사와 석유공사가 보유한 해외 생산원유를 우선 인수하는 등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회의에서 이집트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며, 수에즈 운하 등 봉쇄로 인한 운송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경부는 이집트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석유수급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국제 석유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