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농축 우라늄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지난 3년간 20억 달러를 제공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작년 11월 공개한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생산한 농축 우라늄을 이란에 제공하는 대신 원심분리기 개발 등을 위한 자금으로 2008년부터 작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20억 달러를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자금거래는 비밀 합의에 따라 이뤄졌으며 2008년 3월, 2009년 6월, 2010년 4월 등 3차례에 걸쳐 이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자금을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란이 제공한 자금을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의 연구.개발, 재료의 구입, 영변에 있는 핵 시설의 방위태세 강화, 영변 외의 농축시설 건설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으로서는 핵 개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농축 우라늄 조달처를 국외에서 확보할 필요가 있었으며, 핵 시설이 폭격이나 사이버 공격으로 사용 불능 상황이 될 경우 대체시설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란 중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은 제어시스템을 오작동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핵 개발에 2년 이상의 지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