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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여성들은 초콜릿을 선물하기 위해 분주하다. 진열된 제품을 구매하는 여성들부터 남자친구를 위해 직접 초콜릿을 만드는 정성도 마다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사랑하는 남성에서 초콜릿을 주는 날’로 굳어진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 최대 성수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남성들이 밝힌 발렌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바로 ‘현금’이었다.
최근 국내최대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밝히 설문조사 결과, 네티즌(3183명)은 가장 받고 싶은 발렌타인데이 선물로 돈을 꼽았다. 반면 초콜릿은 8위에 머물렀다.IT제품과 가방이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성 가득한 러브레터와 커플링, 키스, 시계, 향수, 옷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애 2년차라고 밝힌 김 모(29)씨는 “여자 친구가 매년 발렌타인데이마다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줬다”면서 “정성이 예쁘고 고맙지만 사실 옷이나 향수 같은 실용적인 선물이 좋기도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위의 동료들이나 친구들을 보면 발렌타인데이 다음날 여자 친구가 준 초콜릿을 가져와 나눠먹는다”면서 “초콜릿은 조그만 한 것 하나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들도 “정성이나 성의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현금으로 받으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현금으로 받고 싶다”면서 “이성은 현금, 감성은 편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발렌타인데이는 양력 2월 14일로 그리스도교의 성인(聖人) 발렌티누스의 축일을 의미한다. 네이버 백과 사전에 따르면 3세기경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에 반대한 사제 발렌타인이 처형된 270년 2월 14일의 기념일과 이 날부터 새들이 발정(發情)을 시작한다고 하는 서양의 속설이 결합한 풍습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써 초콜릿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