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주행 중 묻은 염화칼슘 등 찌든 때 깨끗이 청소봄날 황사 대비해 에어필터, 공조장치 먼지 제거겨울 주행에 마모된 브레이크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 금주가 지나면 완연한 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봄이 되면 가정에서는 창문을 활짝 열고 대청소를 한다. 하지만 ‘자동차 대청소’는 잘 하지 않는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한국보쉬 측은 “가족들이 타고 다니는 차도 대청소를 반드시 하고 주요 부품을 점검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내·외관 대청소

    겨울철 눈길을 달렸던 자동차는 차체나 하체에 염화칼슘이 묻는다. 염화칼슘은 차체 부식을 촉진하므로 하부까지 세차를 해야 한다. 가급적 전문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세차를 하고, 먼지 등의 이물질로 오염된 하체는 고압세차로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특히, 바퀴의 회전으로 바닥의 이물질이 달라붙는 타이어와 휠 주변은 더욱 세심하게 세척해야 한다. 물 세척을 한 후에는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광택 작업을 하면 봄철 산성비, 황사로 인한 도막의 손상을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다.

    내부세차도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 운행할 동안 창문을 꼭 닫고 다니다보면 먼지가 쌓이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를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나 자동차 전용 세정제로 닦아줘야 한다. 특히,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는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또한 통풍구에 탈취제와 살균제를 뿌리고,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외부순환을 시키는 것도 좋다.

  • 봄철 불청객 황사에도 대비해야

    봄철 황사의 미세한 모래 먼지는 차량 내부의 공기도 오염시킨다. 이를 막으려면 에어컨 필터를 바꾸는 게 좋다. 자동차의 에어컨 필터는 1만5,000㎞ 주행 시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만약 에어컨 필터 교환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강력한 압축공기로 공조장치 내부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급차에 달린 공기청정기 필터 역시 교환하거나 청소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중 가장 중요한 부품인 컴프레서는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작동시켜주면 수명이 길어진다.

    겨울철 마모 심했을 브레이크도 관리 필요

    브레이크 계통의 점검은 수시로 하는 게 좋다. 다른 곳은 제외하더라도 패드와 브레이크액은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패드는 수명이 다 되면 소리가 나기 때문에 교환 시기를 알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면 디스크로터까지 손상될 수 있다. 브레이크액 탱크도 살펴야 한다. 브레이크액 탱크의 눈금이 MIN과 MAX 사이면 아직은 괜찮다. 하지만 MIN에 가까울수록 패드가 마모됐다는 뜻이므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브레이크액은 수분이 섞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하므로 4만Km 주행 마다 교환해야 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 민 이사는 “겨울 내 차량 안팎에 쌓인 때와 차량 피로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자동차 노후화를 앞당길 수 있으므로 봄철 차량관리는 꼭 해야 한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