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살 거면 아이폰5 사겠다” 분위기 확산
  • SK텔레콤(이하 SKT)이 아이폰4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하지만 아이폰이 국내에서 처음 예약가입을 시작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9일 오전 7시부터 아이폰4 예약가입을 시작한 SKT는 현재 T스마트샵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오전 9시부터는 전국 1,500여개 SKT 대리점을 통해 오프라인 예약을 받는다.

    이로써 KT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해 8월 KT가 아이폰4 사전예약을 받을 당시에는 사전예약 6시간 만에 예약 물량 10만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이번 SKT의 사전예약은 그때처럼 폭발적이지 않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미 아이폰4를 구매한 고객들이 많고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이왕 살 거면 아이폰5를 사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

    SKT의 아이폰4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적용 시 KT에 비해 요금이 다소 비싼 점도 문제다. 더군다나 아이폰의 AS문제를 해결하겠다던 SKT가 불량제품 교환기간을 7일로 발표하자 곧이어 KT가 기간을 14일로 연장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SKT의 아이폰4 판매가 예상했던 것만큼 위력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4의 출시는 향후 KT와의 아이폰5 전쟁을 치루기 전 포석으로 분석하는 의견도 있다.

    한편 SKT는 아이폰4 예약에서 '고객 우대 예약'을 실시해 기존 SKT 고객 중 예약을 한 선착순 1만명에게 먼저 아이폰4 배송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