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전문가, 10년 후 초봉보다 3배 뛰어
  • 구직자들에게 연봉 즉 초임은 직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그러나 초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직업에서 자리를 잡고 전문가가 된 이후의 연봉이다. 경력을 쌓은 이후 높은 연봉을 받는 직종은 바로 은행, 보험 등 금융권 전문가로 나타났다.

    16일 연봉전문사이트 인크루트 연봉이 2010년 연봉데이터 9천여 건을 분석해 경력 10년 이상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을 직종별로 알아봤다.

    그 결과 1위를 차지한 직종은 은행·보험·증권·투자전문가로 평균 8333만원의 연봉을 자랑했다. 이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자산관리에 직접 관여하고 투자전략에 관한 상담을 맡는 전문직이 해당된다.

    다음은 조사·분석·통계(6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사회와 환경이 갈수록 빠르게 변하면서 시장상황과 현상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는 직종이라 할 수 있다. 광고·광고기획(AE)은 55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러한 경력 10년 이상의 직종별 연봉 순위는 신입초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입초임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가장 처음에 오른 직종은 금융·보험 영업(2850만원).

    다음으로 ►시스템분석·컨설팅·PM(2794만원) ►법률·법무·회계(2687만원) ►원자력·우주·조선·철강(2597만원) ►경영분석·컨설팅(2571만원) ►재무·자금·IR(2563만원) 등이 이어졌다.

    경력 10년 이상 연봉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은행·보험·증권·투자전문가(2551만원)는 7위에 그쳤다. 기술영업(2518만원)과 섬유·화학(2514만원), 하드웨어설계·개발(2472만원) 등도 순위가 높았다.

    결국 처음 입사했을 때 받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이 10년 후에도 반드시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 10년 간 연봉의 상승폭이 가장 큰 직종도 역시 은행·보험·증권·투자전문가(226.6%)가 차지했다. 신입과 비교해보면 10년 이상 경력자는 초봉보다 세 배 이상 오른 연봉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