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장관 “차분하게 대응한 일본 국민에 감동”국내 산업, 에너지 수급 전망 “단기 안정, 장기 불안”
  • “정부와 기업은 일본에 대한 구호지원과 우리 산업에 필요한 부품소재, 에너지 수급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저녁 과천 지식경제부 대회의실에서 일본 대지진사태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합동 ‘부품소재ㆍ에너지 수급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중경 장관은 “불의의 재난으로 심각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경제단체들이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7개 업종별 영향과 전망을, 석유․가스․전기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기업에서 에너지 수급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으며, 이어 한일 에너지 수급 공조, 기업의 對日 구호지원 방안 등 민관 합동의 일본 지진피해 복구 지원책이 논의되었다고 한다.

    지경부는 “이날 회의에서 부품・소재 수급과 관련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미 일정 수준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입선을 대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나, 일본의 지진피해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위기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LNG와 발전용 유연탄은 이미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단기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일본 원전 정지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LNG, 석탄 등 화력발전 연료 수요 증가가 국제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수급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일본 경제 피해상황, 부품・소재 수급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고 한다. 아울러 가스공사(LNG), 발전 5사(발전용 유연탄)를 중심으로 ‘에너지 비상수급 TF’를 구성, 필요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수급차질이 없도록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일본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경제5단체를 중심으로 성금모금, 구호품 전달, 홍보캠페인 전개 등 민간업계 중심의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나가도록 하는 한편, 한일 간 산업 및 에너지협력을 통해 일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