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냉각에 사용∙∙∙ 지경부 “수십톤 지원할 것”
  •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하자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에 원소 '붕소'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붕소는 비금속 원소의 하나로 흑 회색의 딱딱한 고체. 이는 핵분열을 멈추게 하는 감속재로 원자로 냉각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고자 막대한 양의 붕소를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 ▲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자 일본 정부는 붕소를 한국에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YTN 방송화면
    ▲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자 일본 정부는 붕소를 한국에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YTN 방송화면

    일본의 긴급요청에 우리나라는 "빠른 시일 내에 수십 톤을 지원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16일 지식경제부와 원자력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이 우리 정부에 붕소 수십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수렴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중경 장관이 당장 우리의 평소 재고량이 모자라게 되더라도 일단 일본에 지원하고 나중에 부족분을 채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상황이 급박하고 이웃 나라 일본의 피해를 지켜볼 수만 없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빠른 시일 내에 붕소를 일본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의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처한 일본이 하루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일본에 전달되면 한일관계를 돈독히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