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요오드 함량 적어 도움 안 된다”
  • 일본 원전으로 방사능 유출 공포가 번지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에서는 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불안한 시민들은 방사능을 치유한다는 목적에서 구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소금이 방사선을 치유해 줄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소금에는 아주 소량의 요오드가 포함돼 있어 방사선 노출을 치유하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18일 전했다.

  • ▲ 원전 방사능 유출 공포로 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 YTN 방송화면
    ▲ 원전 방사능 유출 공포로 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 YTN 방송화면

    소금에는 킬로그램 당 20~30 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그램)의 요오드가 포함돼 있다. 이는 굉장히 소량으로 만약 소금만으로 방사선 치유효과를 누리려면 성인은 하루 130밀리그램을 섭취해야 한다는 설명.

    하지만 방사능 공포에 중국과 홍콩 시민들은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 몰려들고 있다. 이에 광둥성 질병통제센터는 “식용소금 내 요오드 포함량은 극히 적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시 먹어도 큰 효과가 없다”면서 “차라리 미역이나 김, 다시마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시민들이 해수의 오염으로 인한 소금 부족을 걱정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금 중 바다소금 비중은 20%에 불과”하다며 “광둥성은 이미 1년 치 소금을 비축하고 있는만큼 소금 사재기를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