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등 타이어 전량 회수해 품질검사
  • 금호타이어의 생산 비리가 중국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중국 자동차 기업 등 관련 업계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온바오닷컴이 18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에서 방영된 '3·15완후이(晚会)'에서 금호타이어의 저질 타이어 생산 비리를 보도한 이후, 베이징현대, 폴크스바겐, 둥펑 등 대다수 자동차기업들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생산 공장에 있는 금호타이어 전량을 회수해 품질검사에 나섰으며, 소비자들의 빗발치는 문의전화와 리콜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현재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 공공관계부 류젠웨이는 "금호타이어의 생산 비리 파문은 현대 측에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며, 향후 공업정보화부 조사 결과에 따라 타이어 회수, 교환 등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둥펑 서비스센터 마젠룽 역시 "현재 모든 타이어들에 대해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 뒤, 공급상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타이어 품질에 있어서 문제가 발견된다면 즉각 대응해야겠지만 현재까지 자체 조사에서는 품질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타사의 대응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들은 "중국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이미 베이징현대, 둥펑웨다 등 10여개 기업 35개 차종에 타이어를 보급하고 있다"며 "만약 품질문제로 인해 전량 리콜할 경우 자동차시장 전체가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