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동반성장委에 14억원 예산 투입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도 겸임
  •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사퇴 검토발언에 놀란 정부가 올해 동반성장위원회에 14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맡아온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 후임으로 결정됐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와 중소기업청은 각 소관 예산을 7억원씩 할당해 동반성장위에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경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동반성장위가 정부 예산보다는 민간 출연금에 의존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기금 중 민간이 출연한 150억원을 주로 활용하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그 예산 중 100억원만 5년간 해마다 20억원씩 쓸 수 있는 것으로 정리된 데다, 동반성장위가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충분한 예산 배정을 희망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위의 올해 예산은 이미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원한 20억원과 앞으로 들어올 중소기업중앙회의 2억원, 정부 예산 14억원을 합쳐 총 3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경부는 또한 동반성장위의 정책 실무와 운영 업무를 맡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인력을 현재 20여명에서 40여명을 늘리는 동시에 정규직도 크게 확대함으로써 동반성장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력재단 정관을 고쳐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동반성장위 사무국장을 겸해 동반성장위원장을 보좌할 수 있게끔 하고, 중소기업청 국장급 출신이 맡았던 해당 자리에 최근 정영태 중기청 차장 출신을 임명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최중경 지경부장관의 이익공유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에 강한 의문을 표시하며 사퇴 검토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