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21일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 연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소재로 사용되는 철강재다.
    포스코는 27만㎡ 부지 위에 내년 12월 준공한 뒤 아연도금강판과, 아연 도금후 고온으로 가열해 강판 표면에 철-아연 합금층을 생성시킨 아연도금 합금강판을 만들어 중국시장에 판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서 중국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한 이래 중국산업 성숙도에 따라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공장 등을 건설했다.
    포스코는 중국이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함에 따라 현지 시장을 적극 선점하기 위해, 이번에 자동차 강판공장을 착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자동차 생산 국가로 올라선 후 현재까지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광둥성을 중심으로 하는 화남권은 인구가 1억명 이상인 초대형 경제권으로,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BYD를 비롯해 리조우(柳州)GM, 광조우(廣州)토요타, 광조우혼다, 동펑(東風)닛산 등의 생산공장이 많아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25%를 점유할 정도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포스코가 1997년 광둥성에 한국기업 최초로 설립한 광둥순덕포항강판이 이 지역을 세계 가전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것처럼, 이번 아연도금강판 공장도 이 지역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정준양 회장과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 쨔오위팡(招玉芳) 광둥성 부성장, 폴크스바겐 및 닛산, 푸조시트로엥(PSA) 현지 합작사 대표 등 고객사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는 착공식에 앞서 광조우시에서 정준양 회장,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둥성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철강, 전기자동차, 녹색 신도시 건설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파워 등 계열사와 함께 향후 광둥성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