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현대모비스 등 꼽혀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대구텍을 방문한 가운데 다음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워런버핏은 자신이 경영권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투자처 대구텍의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버핏의 선택을 받은 대구텍은 이스라엘의 절삭공구 전문기업인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의 계열사. 이날 공장 기공식을 위해 버핏은 1천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이 같은 행보에 향후 국내 투자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트레이드증권은 버핏의 투자처를 분석해 발표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회사는 삼성전자, POSCO, 현대모비스, 호남석유, 고려아연, CJ오쇼핑, 글로비스, 휴켐스, 신세계푸드, 웅진씽크빅, 유니드, 무학, 리노공업, 이엔에프테크놀러지.

  • ▲ 절사공구 전문기업 대구텍은 21일 제2 공장 기공식을 연다. ⓒ 대구텍 홈페이지 캡쳐
    ▲ 절사공구 전문기업 대구텍은 21일 제2 공장 기공식을 연다. ⓒ 대구텍 홈페이지 캡쳐

    이들은 버핏이 투자처를 고를 때 고려하는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이트레이드 증권은 설명했다. 기준은 차입금이 없거나 적으면서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높아야한다. 특히 과거부터 지속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대구텍 역시 버핏의 투자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대구텍은 버핏이 투자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 됐다. 버핏이 IMC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IMC의 자회사였던 대구텍의 경영권도 그에게 넘어갔다.

    버핏이 1000억원을 투자한 이곳은 매년 회사 규모가 배 이상 커지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투자금은 대구텍 제 2 공장 기공식에 쓰인다. 특히 지난해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군 브랜드 '골드러시' 제품을 제2공장의 풀라인으로 가동해 생산할 예정이라고. 대구텍은 전체 매출의 65%기 해외 수출로 이뤄질 정도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