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 “갤럭시S 재고정리냐” 반발애물단지 된 옴니아에 삼성도 ‘골머리’
  • 삼성전자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옴니아2'의 보상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옴니아 사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옴니아폰 사용자에게 자사의 단말기를 재구매하는 조건 하에 1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카드의 '제로할부' 선(先)포인트를 활용해 단말기 할부잔금까지 지원해주는 방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보상 방안에 유저들 ‘쓴소리’

    사용자들은 겉으로는 괜찮은 보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삼성카드에 가입해야 한다. 기존 고객이면 큰 불편이 없겠지만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결국 삼성 카드사 회원을 유치하려 전략"이라고 쓴 소리를  던졌다.

    특히 "갤럭시S의 재고정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갤럭시S2가 이르면 내달께 출시를 앞둔 터라 이 같은 의혹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번 보상은 삼성의 기기를 재구매할 경우라고 명시돼 있다. 옴니아 사용자가 할부금을 내고 갤럭시S로 기기를 변경할 경우(약정 2년) 올인원45 요금제는 15만9000원, 올인원55 요금제는 23만9000원을 내야한다.

    삼성전자의 늦장 대응도 이용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옴니아 구매자들의 불만을 잘 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옴니아 고객들에 대한 견해가 잘 정리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에 옴니아 사용자들의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삼성은 두 달이 넘어서야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며칠 전 갤럭시S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갤럭시2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이번 보상은  옴니아2 사용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켰다.

    뿔난 '77만' 사용자, 이들이 화난 진짜 이유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진 이유는 따로 있다.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 출시된 옴니아2는 당시 100만원 정도의 고가로 판매됐지만 77만명 정도의 많은 유저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삼성전자가 주력 운영체계(OS)를 안드로이드로 바꾸면서 발생했다. 윈도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는 금세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 이뿐만 아니라 잦은 결함이 발견되고 결정적으로 웹서핑 앱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웹서핑 앱은 SKT 서버가 제공하는 이미지에 가상으로 접속해 브라우저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하지만 SKT가 활용도가 낮고 오류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서비스 종료를 통보했다. 이곳저곳에서 치인 옴니아 사용자들은 이번 보상 방안에 대해서도 까칠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갤럭시S의 후속모델 갤럭시S2는 이르면 내달 21일께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이통사 SKT와 KT, LG유플럿 3사에서 모두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