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입주 늦어져도 가격은 문제없어”건설사 부도위기 확산되자 업계 ‘긴장’
  • 시공능력 47위 중견 건설사인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LIG 건설은 서울중앙지법에 기업 회생절차와 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LIG건설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아파트 미분양이 쌓이면서 자금난이 심각한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특히 9978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비용과 2600여억원에 이르는 공사 미수금이 돌아오면서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 LIG 건설이 법전정관리를 신청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 LIG 건설 홈페이지 캡쳐
    ▲ LIG 건설이 법전정관리를 신청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 LIG 건설 홈페이지 캡쳐

    LIG 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리가(LIGA)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서울역 리가, 이수역 리가, 중랑숲 리가, 용인 구성 리가 등 4개 아파트와 1500여 가구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과 입주민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

    이에 LIG 건설 관계자는 "입주하는 브랜드 건설사가 부도가 난 게 악재일 수도 있지만 향후 가격적인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정관리 기간 내에는 입주가 조금 지연될 수 있지만 입주자들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해 놓은 LIG 건설은 한 달 정도 소요되는 심사 과정을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건설사들의 부도 위기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LIG 건설는 대기업이 버티고 있는 계열사라고 할지라도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위 10개 대형 건설사를 제외한 모든 건설사가 법정관리 후보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건설사들이 줄줄이 파산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기업회생절차 등을 신청한 건설사는 동일하이빌, 월드건설, 진흥기업, LIG건설 등 총 4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