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유통업체간 신경전 ‘활활’
  •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으로 큰 인기를 모으자 홈플러스는 ‘착한 생닭’으로 맞불을 놓았다. 유통업계 2위와 3위를 다투는 두 업체 간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이다.

    23일 홈플러스는 ‘통큰 치킨보다 싼 착한 생닭 판매’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일명 ‘착한 생닭’으로 팔리게 될 이 제품은 국내산 생닭(500∼600g)으로 가격은 1000원이다. 정상가보다 80% 정도 저렴하다.

  • ▲ 홈플러스가 착한 생닭으로 롯데마트 통큰치킨에 도전장을 던졌다. ⓒ 자료사진
    ▲ 홈플러스가 착한 생닭으로 롯데마트 통큰치킨에 도전장을 던졌다. ⓒ 자료사진

    '통큰 치킨보다 싼'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홈플러스는 그간 일었던 통큰 치킨 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대놓고 롯데마트를 따라한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2위 자리를 지키던 홈플러스가 3위 업체인 롯데마트의 추격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홈플러스는 ‘착한 가격’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나 방법이 롯데마트의 '통큰 시리즈'와 상당부분 닮아있다.

    앞서 롯데마트가 통큰 모니터 겸용 24인치 LED TV를 29만9000원에 내논바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24일부터 23.6인치 LED 모니터를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콩나물과 두부, 삼겹살, 한우, 냉장고 등의 가격을 5주간 최저수준으로 동결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홈플러스가 롯데마트의 통큰 전략을 따라하는 것은 그만큼 위기의식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착한 생닭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점포당 250마리(일부 점포 150마리)를 1인당 2마리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된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중량의 국내산 생닭을 20만 마리 정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