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주재 25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식생 기후대 북상 대비 '난대수종' 조림 점차 확대
  •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산림청은 23'세계 산림의 해'를 맞아 '사람과 숲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녹색국가'를 비전으로 산림의 가치제고, 건강자산 활용, 산림산업육성, 국제 산림협력 강화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산림행정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25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림발전 방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산림자원의 가치제고 분야에서는 지역별로 기후변화 적응력과 자원가치가 높은 편백, 낙엽송 등의 조림을 확대하고 대형화되고 있는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해송, 팽나무 등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1979㏊의 해안방재림을 조성한다. 식생 기후대 북상에 대비하여 '난대수종' 조림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탄소흡수원 증진법'을 제정, 산림 경영활동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늘리고 2030년까지 국유림을 200만㏊로 확충해 산림경영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국내 주요 산줄기와 강을 중심으로 '산림경관벨트'를 구축하면서 명품 도시숲도 내년까지 WHO 권고수준(9/)까지 늘려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강자산으로써 산림의 활용도를 높여 일생 동안 양질의 산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 증가에 맞춰 생활 주변권에 단기방문형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백두대간 등에는 장기체류형인 '자연치유림'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급증하는 등산, 트레킹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백두대간, DMZ 등에 5대 국가 트레일( 4940)과 북한산 등 5대 명산에 둘레길( 1180)을 각각 조성한다.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 강원 횡성의 목재가공산업단지를 비롯해 '산림작물 생산단지(67)', '신약초 타운(5)'을 조성하는 등 산업 경쟁력 기반을 구축한다.

     

    더불어 2015년까지 모든 목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및 규격고시',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국내 약용식물자원 보호 등을 위한 '특별관리임산물 품질관리제도' 등도 도입된다.

     

    -산촌 난방 위주로 보급하던 목재 펠릿도 발전 및 산업용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국내 공급능력을 연 100t 규모로 끌어올린다.

     

    해외조림 확대 및 국제산림협력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목재자원 확보를 위해 2017년까지 25만㏊의 해외조림을 추진한다. 민간기업의 해외조림도 산업조림, 바이오에너지 조림, 탄소배출권 조림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조림 투자 전문가를 양성하면서 동남아, 중남미 등 국가별 투자여건을 고려한 '해외조림 투자지도'를 작성하는 등 정책지원 규모도 내년까지 2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산림청 이돈구 청장은 "산림 가치의 획기적 증대는 물론 숲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건강자산이 될 것"이라며 "지난 시대의 녹화성공 모범국을 넘어 지구환경보전을 이끌어가는 산림 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