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삼성전자 신제품 쏟아지자 출시 서두른 것”
  • ▲ 23일 애플은 한국 등의 국가로 아이패드2 판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 애플
    ▲ 23일 애플은 한국 등의 국가로 아이패드2 판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 애플

    애플의 '아이패드2'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23일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아이패드2의 모든 모델을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출시한다"고 전했다. KT도 이날 아이패드2 출시를 공식 발표했으며 SK텔레콤도 조만간 아이패드2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애플의 갑작스러운 행보는 삼성의 신제품 물량 공세가 한몫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갤럭시탭 10.1에 이어 8.9인치 제품을 내놓자 마음이 급해진 애플도 아이패드2 출시를 전격 발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아이패드2를 판매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등을 포함한 25개국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출시 국가가 확대된다는 발표와 함께 "미국에서의 아이패드2 인기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의 소비자들에게서 '아이패드2를 구할 수 있을 때까지 못 기다리겠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그들의 인내심에 감사하며 아이패드가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경쟁사들을 의식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경쟁사들이 첫 번째 아이패드를 따라잡으려고 애쓸 동안 우리는 아이패드2로 또 판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미국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동시에 아이패드2를 시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 중에서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일본은 제외됐다.

    현재 아이패드2는 출시 보름 만에 1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 같은 기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이 태블릿PC 시장을 점령할 지도 모른다. 아이패드2가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두께가 8.8㎜로 30% 이상 얇아졌으며 무게도 전 제품보다 15%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