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서 8mm 철사 발견∙∙∙ ‘관리 소홀’ 도마 위롯데마트 ‘통큰’과 비슷한 마케팅도 논란
  • 창립 12주년을 맞아 '착한 가격'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홈플러스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PB제품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맛 종합캔디'에서 길이 8mm의 가느다란 철사가 발견됐다. 이는 한 소비자가 사탕을 먹다가 제품에 박혀 있는 철사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해당 제품은 위생 관리가 미흡해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유통기한은 올 1월 29일부터 2012년 1월 28일까지인 캔디 총 1392봉지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유통·판매 금지 및 회수조치를 내렸다. 이에 홈플러스는 "현재 회수 조치는 마무리됐으며 자세한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LED 모니터는 허위 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이 역시 착한 가격 마케팅의 일환으로 24만원에서 30만원대에 판매하던 모니터를 19만 9000원으로 파격할인을 한 것.

    지면 광고에는 모니터의 그림과 함께 "편리성을 위해 스테레오 스피커 2개를 기본 장착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하지만 실제 제품에는 스피커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소비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잘못된 점을 인정한다"면서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 전에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광고를 보고 홈플러스를 찾은 주부 김(45)모 씨는 “'착한 가격'이라고 떠들썩하게 광고하고 품질이나 관리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 ▲ ⓒ 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 ⓒ 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야심차게 내 놓은 '착한 생닭'도 도마 위에 올랐다. '착한 생닭'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사태가 벌이지는 등 호응을 얻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은 "한 매장당 250마리 밖에 팔지 않는 것은 눈에 뻔히 보이는 마케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소비자들보다 더 화가 난 쪽은 경쟁사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지면 광고와 보도자료에 버젓이 ‘'통큰 치킨'보다 싼 착한 생닭’이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타사가 만든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인용한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라면서 "이 같은 전례는 없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