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면 파업∙∙∙ 사측 “손실 감당할 수 없다”
  • 워크아웃 중인 금호타이어가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가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맞서 오전 11시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이 수차례 교섭 요구에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 ▲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캡쳐
    ▲ ⓒ 금호타이어 홈페이지 캡쳐

    이에 사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사업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무기한 직장폐쇄를 선언했다. 이어 "워크아웃 진행 중에 체결한 노사의 '평화유지 의무기간'이 내년 4월"이라면서 "이번 파업은 불법 쟁의행위"라고 강력하게 맞섰다.

    금호타이어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품질 논란을 일으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지난 15일 중국 CCTV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에서 허용치보다 많은 양의 잔량 고무가 포함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 같은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해왔던 금호타이어는 품질 검사를 마친 뒤 ‘내부 관리 소홀’을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던 금호는 이번 사태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 타이어와 OEM을 체결했던 일부 업체들 사이에서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 같은 악재가 가시기도 전에 곪아있던 노사문제가 터진 것. 안으로는 노사문제, 밖으로는 품질 논란까지 국내외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노조는 현재 사측과 교섭 진행상황에 따라 쟁의대책위에서 투쟁 방침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퇴직금 보전방안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식사교대 수당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임금체계 조정) ►타임오프 논의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