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진 소니 1위…올해는 애플이 역전할듯
  • 작년 한 해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은 소니와 애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31일 공시한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소니가 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애플(4.0%), 델(2.2%), HP(2.1%), 베스트 바이(2.0%)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소니에 LCD 패널 등을 팔고 있고 애플과 델, HP에는 반도체와 LCD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전 유통 전문점인 베스트 바이에는 가전 등 세트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은 154조6천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완제품 부문은 휴대전화와 TV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5% 늘었고 부품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안정적 유지와 고용량 칩세트 판매 증가, LED 및 스마트폰용 아몰레드(AMOLED) 패널 판매 증가 등으로 27% 신장했다.

    삼성전자의 업체별 매출은 소니 6조8천37억원, 애플 6조1천852억원, 델 3조4천18억원, HP 3조2천472억원, 베스트 바이 3조926억원 등으로 애플보다 소니에 6천185억원 어치를 더 판 셈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소니와 합작 설립한 S-LCD를 통해 패널을 공급 중이며 애플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프로세서, LCD 등을 대주고 있다.

    올해는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이자 고객으로 떠오른 애플이 소니를 제치고 삼성전자의 최대 구매처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78억달러(8조6천억원) 상당의 부품을 사들여 60억달러 안팎을 구매할 소니를 처음으로 제치고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