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새로운 미국차의 전형'으로 신차 4종 공개랜드로버에 적용했던 기술부터 ‘잘 달리는 소형차’까지
  • 쉐보레의 공세에 열 받은 걸까. 포드가 31일 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에서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신형 차종을 대거 선보였다.

    포드 코리아(대표 정재희)는 31일 서울모터쇼에서 첨단 기술과 경제성을 갖춘 포드의 주력차종 퓨전, 신형 익스플로러, 토러스 SHO, 포커스 4종을 선보였다.

    ‘랜드로버 이기겠다’ 재탄생한 올-뉴 익스플로러

    오늘 공개된 2011년형 올 뉴 익스플로러(이하 신형 익스플로러)는 기존의 ‘기름 먹는 하마같은 미제 SUV’라는 개념을 완전히 바꿨다. 우선 새로 장착된 6기통 3.7리터 엔진은 기존 4.0리터 엔진보다 연비는 우수한 반면 힘은 더 강력해 졌다. 2011년 후반기에 나올 2.0리터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은 연비가 30% 향상됐다.

  • ▲ [사진·노용헌 기자]
    ▲ [사진·노용헌 기자]

     

    더욱 큰 변화는 ‘지형관리시스템(일명 터레인 서스펜션)’의 장착이다. 그동안 랜드로버 등 1억 원대 SUV에만 장착되던, 지형과 도로 상황에 따라 정상(Normal), 진흙(Mud), 모래(Sand), 눈(Snow) 등을 선택하면, 서스펜션과 차 높이가 달라지는 이 시스템을 4~5,000만 원대인 포드 익스플로러에 달았다는 것이다. 포드 관계자는 “우리가 랜드로버를 따라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을 랜드로버를 통해 테스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량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SUV의 가장 큰 약점인 곡선주행 시 차체 흔들림을 막기 위해 바퀴마다 제동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커브 컨트롤 시스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이즈 비전 기능 등도 기자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기차 긴장케 하는 2011년 형 퓨전

    우리나라 차종 중 ‘쏘나타’급인 퓨전의 한국 출시 소식은 국내 자동차 업계를 긴장케 한다. 특히 신형 퓨전에서는 기존 미국차의 출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다.

  • ▲ [사진·노용헌 기자]
    ▲ [사진·노용헌 기자]

    2.5리터급 직렬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는 23.8kg∙m를 낸다. 또한 3.0L V6 엔진은 243마력, 30.8kg∙m의 토크로 보다 강력하고 스포티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신형 퓨전은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EPAS)시스템을 탑재하여 다이나믹한 주행을 하면서도 동시에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편의사양으로 앞좌석 듀얼 에어백, 측면 에어백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 사고 시 경고음과 후방 경고 불빛을 비추는SOS 충돌 경고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365 마력 V6 엔진의 AWD, 뉴 토러스 SHO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토러스 SHO는 토러스의 스포츠 퍼포먼스 버전으로 국내에는 3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 ▲ [사진·노용헌 기자]
    ▲ [사진·노용헌 기자]

    신형 토러스 SHO는 3.5리터 고출력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직분사 엔진을 얹은 고성능 세단으로, 엔진 출력은 370마력/5,500rpm, 최대 토크 48.4kg∙m/1,500~5,500rpm를 낸다. 여기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터보차징과 가솔린 직분사(GDI) 방식을 결합해 최대 20% 연료를 절감하면서도 V8 수준의 힘을 낸다.

    여기다 운전대에 장착된 패들로 변속이 가능한 6단 셀렉트시프트 오토매틱 변속기, 토크 센서링 기능이 포함된 전륜(全輪) 구동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아반떼’의 강적, 2012년형 포커스

    포드의 주력 소형차인 2012년 포드 포커스가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다. 포커스는 지금까지 국내 소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사양과 기술들을 갖추었다.

    포커스는 전설적인 다이내믹한 퍼포먼스와 핸들링을 유지하면서도 17km/l의 높은 연비를 (미국 고속도로 기준)낸다. 또한 곡선주행 시 좌우 전륜에 각각 미세한 제동을 걸어 접지력을 높이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다. 이 외에도 소형차로써는 드물게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ABS와 ESC를 포함한 ‘어드밴스 트랙’이 기본 장착돼 있다.

  • ▲ [사진·노용헌 기자]
    ▲ [사진·노용헌 기자]

    2012년 포드 뉴 포커스는 올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5도어 포커스 해치백과 날렵한 4도어 포커스 세단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이번 모터쇼를 위해 방한한 앤드류 프릭(Andrew Frick) 포드의 수출성장본부 부사장은 “지난해 포드는 치열한 시장경쟁에서도 높은 매출과 생산 증가율을 보였고, 한국에서도 지난해에만 46% 성장율을 기록했다”며 “2011년 포드는 더욱 빠르게 변모하는 소비자와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며 앞선 품질, 연비, 안전성, 그리고 기술력으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올해 말까지 국내에 출시될 포드 전 차종의 70% 이상을 완전히 새롭거나 많은 부분이 바뀐 새로운 모델로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