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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경제단체인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청년 1만명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월드옥타는 18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 권병하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돌 기념식을 열고 향후 10년 간 발전 목표와 전망을 담은 ‘비전 2020’을 선포했다.
1981년 4월 설립된 월드옥타는 현재 61개국에 해외동포 기업인 6200명과 차세대 회원 8400명 등 모두 1만46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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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는 이날 ‘비전 2020’에서 지구촌 곳곳에 퍼져 있는 네트워크와 지역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회원사들이 2020년까지 국내 청년 1만명에게 인턴 자리를 제공해 한민족 글로벌 인재양성과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월드옥타는 차세대 양성을 통해 한민족 경제영토를 넓히며,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통해 국격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내용도 비전에 담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는 한때 보상없는 옥타 고문이기도 했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옥타가 탄생한 1981년 대한민국 국민소득은 1800달러였으나 이제 2만1000달러가 됐고, 국내총생산(GDP)도 14배 늘었다”며 한국경제의 약진을 짚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성공할 때 우리 기업인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같이 성장할 때 지속적인 성장도 이뤄진다”고 강조하고 “긍지를 가지고 활동해주기 바란다. 우리도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모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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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하 회장은 “어려웠던 시절 이국땅을 밟은 해외동포 경제인들이 모국상품 구매운동으로 시작한 조그만 단체가 30년 만에 전 세계 61개국에 113개 지회를 가진 거대 경제단체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중경 정병국 박재완 장관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나경원 최고위원, 안경률 이병석 박진 조진형 박상은 의원,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 정장선, 김성곤 의원,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1000여명의 인사가 자리했다.
월드옥타는 19일부터 나흘 간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