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맥더모트 의원, 상무부 홈페이지에 글
  • 미국 연방하원의 짐 맥더모트(민주. 워싱턴) 의원은 28일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했다.
    게리 로크 상무장관 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 중인 맥더모트 의원은 이날 상무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은 국내에서 정치적 반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재협상을 했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29일로 예정된 한국 국회의 한.유럽연합(EU)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언급, "이번 협정으로 한국의 기업들은 미국의 대안이나 경쟁자가 없다면 EU 기업들과 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의회가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맥더모트 의원은 한.미 FTA에 대해 "한국으로서는 세계 경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면서 "아울러 한국전 이후 미국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며 지속적이고 특별한 관계를 원하는 한국 국민에게는 이번 협정이 감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하는 한국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에게 `EU로 가서 그들과만 무역을 하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한.미 FTA의 조속한 의회 비준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 그는 "시애틀에서 13달러인 포도주 1병이 관세때문에 서울에서는 68달러"라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인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산이 아닌 워싱턴주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으로서는 워싱턴주와 같은 지역에서 수출과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한.미 FTA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