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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브랜드 TBJ와 청바지 브랜드 버커루를 소유한 의류업체 엠케이트랜드가 다음 달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엠케이트랜드의 창업주인 김상택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미국프로농구(NBA) 로고를 부착한 스트리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를 올해 8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캐주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중국 중ㆍ고가 의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여 현재 10개인 중국 내 지점 수를 올해 안에 50개, 2013년까지 2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엠케이트렌드는 1995년 설립된 국내 토종 의류회사다. 한국 섬유산업연합회가 집계한 국내 캐주얼 의류 시장 점유율은 약 4.5%로 이랜드(26.8%), 평안엘앤씨(6.6%), 에프알엘코리아(4.8%), 두산[000150](4.7%)에 이어 다섯 번째다.
전국에 3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에는 버커루, TBJ, Andew가 있다. 지난해 버커루는 871억원, TBJ는 825억원, Andew는 417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렸다. 주요 유통채널은 백화점으로 전체 매출의 70%가 여기서 나온다.
버커루는 리바이스, 게스, CK 등 유명 제품과 실력을 겨룰 정도로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현대ㆍ신세계ㆍ롯데)에서 게스와 CK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의류 브랜드다.
사업부의 고른 실적 개선흐름을 토대로 엠케이트렌드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작년 매출은 2천114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2억8천만원으로 작년 1분기 31억8천만원에서 9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김 대표는 토종 브랜드 성공 비결을 지난 16년 동안 축적된 디자인 개발 역량과 상품 기획능력이라며 "전문 디자이너 4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1명이 5년 이상의 경력자일 만큼 최고의 인력 풀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엠케이트렌드는 우리투자증권을 상장주간사로 다음 달 1~2일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 수는 240만주, 공모희망가는 9천~1만1천원이다. 예상 공모자금 216억~264억원은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 도입과 직영점 개설, 국외법인 운영 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주주구성을 보면 공모 전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지분 46.68%, 김 대표의 동생인 김상훈 씨가 42.41%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90.9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