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시청자에게는 별 문제 없을 수는 있으나, 풀HD는 아니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26일 'LG의 첫 패시브 3D TV, 견줄만 한가' 보고서에서 "LG의 3D TV는 양안에 각각 1080p를 충족시켜 풀HD라는 예상외의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는 현재 패시브 편광 기술에 대한 일반적 이해와는 상충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컨슈머 리포트는 "3D 모드에서 패시브 TV는 어쩔 수 없이 화면을 짝수, 홀수로 나눠 다른 편광 효과를 갖도록 한다"며 "각각 렌즈에서 나뉜 라인이 좌안, 우안에 전달되기 때문에 1080p의 절반인 해상도 밖에 구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실제 미국에서 시판 중인 LG의 47인치 LW5600 시네마 3D TV를 구입해 3D기능을 평가한 결과, 풀HD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 "평가 결과 컨슈머 리포트의 자체 해상도 테스트 패턴에서 분명한 해상도 손실이 발견됐다"며 "일반 프로그램에서도 부드럽게 표현돼야 하는 물체의 윤곽이 균일하지 못했고, 선이 연결돼 표현돼야 할 부분에서도 끊김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LG TV가 비지오의 패시브 3D TV보다 화질 면에서 나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그 이유는 해상도에서 거칠게 표현되는 부분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3D 모드에서 LG TV가 화질을 꼼꼼히 살피는 시청자를 제외한 일반 시청자에게 별 문제가 없을 수는 있지만, 분명 풀HD 해상도는 구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패시브 3D TV가 액티브 3D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까다로운 시청자들은 액티브 플라즈마 TV가 제공하는 선명한 디테일, 넓은 시청각, 잔상없는 화면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 제3연구소도 액티브-패시브 3D TV 평가에서 "패시브 편광방식은 수평 해상도는 1080이지만 수직 해상도는 540"이라며 풀HD의 절반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초 각각 액티브 셔터안경과 패시브 FPR 방식의 3D TV를 출시한 이후 상대측 기술 단점을 지적하며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삼성측은 LG의 3D TV는 화질면에서 풀HD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에서 FPR방식이 풀HD를 구현하고 있다고 하지만, 평가 결과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더 이상 잘못된 주장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측은 "FPR 방식은 단안 기준이 아닌 양안 기준으로 풀HD라는 사실을 연초부터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컨슈머 리포트는 LG가 주장한 적도 없는 사실을 반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측은 또 "중국 제3연구소로부터 연초 받은 테스트 결과에서 풀HD를 구현한다고 밝혔으며, 다시 문의한 결과 FPR이 풀HD가 아니라고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