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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는 26일 해외 40곳의 거점조사를 바탕으로 '키워드로 본 2011년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발간하고,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10대 키워드를 뽑아 발표했다.
코트라가 뽑은 10대 키워드는 해외 온라인쇼핑, 절전·절수, 저가격, 신흥국 서민층, 웰빙식품, 축제일·기념일, 까다로운 실버계층, 애완동물 패션, 직장여성, 맞춤판매 등이다.
최근 스마트해진 소비자들은 본인이 찾는 모델이 국내시장에 없거나 국내시장보다 값이 쌀 경우 해외 온라인쇼핑을 통해 물건을 산다.
러시아 여성들은 미국의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 등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패션상품 구입을 선호하는데, 이는 동일 모델의 러시아 내 판매가격이 40%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 세계적인 탄소배출량 규제강화 등과 관련된 절전·절수제품 선호경향도 관심을 끄는 분야다.
일본의 LED제품은 아직 기존조명 대비 10배 이상의 가격이지만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남아공, 호주 등지에서는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시스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의 저가제품 선호추세와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에서 1달러짜리 물건을 파는 '달러 스토어'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에는 '99 센트 스토어'까지 등장한 데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초밥 체인점 '스시로'가 초밥은 비쌀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깨고 초밥 한 접시(2개)에 105엔(약 1천400원)으로 가격을 낮춰 업계 1위로 올라서는 등 저가제품 마케팅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또 인도, 중국 등 일부 신흥국 저소득층은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점차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정하고 다양한 상품을 기획·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코트라 통상조사처 한선희 처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의 스마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특히 SNS의 급속한 확산으로 동료 소비자들의 평가가 구매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소비자 평가에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