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리프(LEAF), EURO NCAP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국내 출시 경우 큰 파괴력
  • 2008년까지만 해도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일본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개발이 무서운 수준이다. 이번에는 EURO NCAP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닛산 자동차는 27일 “순수 전기차 리프(LEAF)가 EURO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의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전기차 사상 최초로 최고 안전 등급(Top Safety Rating)인 별 5개(5 star rating)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인 EURO NCAP의 테스트에서 리프는 전방, 측방, 후방 충격과 함께 차량의 바닥 아래 내장된 2차 배터리가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등도 평가받았다. 닛산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리프는 도로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 중 하나로 선정됐다”며 “패밀리카로써도 완벽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랑했다.

  • EURO NCAP의 심사위원 반 라틴젠 (van Ratingen)은 “닛산 리프는 전기차도 전통적인 일반 자동차의 안전성 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 기준이 미래 유럽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 소감을 밝혔다.

    닛산 측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로 선정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EURO NCAP으로부터 다시 한 번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며 기뻐했다.

    닛산의 리프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고속전기차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한 번 충전으로 175Km까지 갈 수 있으며(유럽 기준), 기존 엔진과 달리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첨단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과 위성 네비게이션, 후방 주차 카메라, 급속 충전 소켓, 혁신적인 스마트폰 연결 시스템 등을 탑재하여 환경은 물론 최첨단 시스템까지 두루 갖췄다. 리프는 지난해 12월 일본과 미국에서 출시되었으며, 올해 영국, 네덜란드 등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자동차 브랜드는 ‘순수 전기차를 곧 내놓는다’는 계획만 발표하고 있을 뿐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현대기아차가 ‘LPG 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놨지만 출력 등 성능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르노삼성을 통해 ‘리프’와 같은 고속 전기차를 ‘싼 가격’에 국내 시장에 내놓을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