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홈쇼핑, 방송미디어 기업인 레젤(Lejel)그룹이 제주산 상품을 국내외에서 판매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레젤그룹이 자본금 50만달러를 투자해 8월 말까지 제주도에 유통회사 법인을 설립하기로 지난 26일 합의했다.

    레젤그룹은 제주산 각종 상품을 사들여 그룹이 소유한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에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싱가포르에, 11월 필리핀에 홈쇼핑 채널을 오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그룹이 투자(30억원)한 한국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제주산 상품을 판매한다.

    제주도와 레젤그룹은 지난달 8일 제주도청에서 제주산 상품 수출과 판매에 협력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이와는 별도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20만 달러를 투자해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과 공동으로 감귤의 육종, 재배, 수확 등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먹는 샘물인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레젤그룹이 보유한 온라인 또는 미디어 매체 등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제주도와 인도네시아 간의 경제 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제주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ECO컴퍼니(대표 김만생)는 레젤그룹의 방문판매회사인 글로벌 피티(Global PT)와 지난 2월 제주산 감귤을 소재로 만든 화장품 독점판매 계약을 맺어 연말까지 1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했다.

    지난해 연간 1천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레젤그룹은 홈쇼핑과 방문판매 회사, 인도네시아 위성방송 직영 채널 4개 등을 소유하고 있다. 종업원은 1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