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응 나선 삼성 “제품 간 유사성 미리 평가”
  • 삼성전자가 애플 측에 아이폰5와 아이패드3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언론인들과 개발자들의 블로그인 디스이즈마이넥스트(This is my next)를 인용, 삼성전자의 특허 변호인단이 법원에 아이폰5와 아이패드3 견본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30일 전했다.

    드로이드 차지와 갤럭시 탭 10.1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아이폰5 및 아이패드3가 비슷한 시가에 나올 가능성이 높기에 삼성전자 변호인단들이 제품을 미리 볼 것을 주장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 ▲ 아이폰4 ⓒ 애플
    ▲ 아이폰4 ⓒ 애플

    이는 자사 제품과 애플의 차기 제품 간 유사성을 미리 평가하기 위한 것. 변호인단은 "애플의 추가 소송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2일 애플이 디자인 모방 등을 이유로 삼성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삼성전자도 애플사를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의 제소 내용을 살펴보면 ▲인터넷 접속 시 통화가 가능하도록 음성 통신과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WCDMA 통신표준 특허 ▲터치 방향을 인식해 해당문자를 입력하는 터치패널 문자입력 방법에 관한 특허 ▲이미지 화면 전환 시 해상도 차이를 이용한 부드러운 화면 전환 방법에 관한 특허 등이다.

    법원은 앞서 삼성전자에 드로이드 차지와 갤럭시sⅡ, 갤럭시탭 10.1 등도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 제품의 샘플을 애플에 제공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의 차기제품 출시 일정이 잡혀있지 않아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비해 삼성제품들은 구글 행사 등에서 개발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이미 공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