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 WSJ과 인터뷰

  • 태블릿PC 분야 경쟁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앞으로 출시될 태블릿PC에 구글의 이동통신 운용체계인 안드로이드를 계속 탑재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 신종균 사장(무선사업부장)이 밝혔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신 사장과 인터뷰를 갖고 이 내용을 이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신 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향후 내놓을 태블릿PC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계속 쓰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이영희 수석 부사장도 "안드로이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시장은 안드로이드 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이 시류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또 애플과 진행중인 특허 소송과 관련해 "우리는 애플의 제품을 베끼지 않았다"면서 "지난 수년간 비슷한 디자인을 계속 써왔기 때문의 애플의 소송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애플과의 소송이 점점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칩에서부터 휴대전화와 평면TV, 기타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노키아에 이어 세계시장에서 2위 생산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와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태블릿PC 선적은 작년에 비해 5배가 증가해 75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탭 제품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를 탑재했다.

    삼성은 올 여름 8.9인치와 10.1인치 크기의 새 갤럭시탭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 최신 체계인 허니콤을 탑재할 전망이다.

    신 사장은 이어 "4G 이동통신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태블릿PC 사용자들은 대용량의 콘텐츠를 다루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4G 네트워크 없이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