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병원 그룹 내분 여파로 합성 피혁원단 제조업체 블루젬디앤씨의 주가가 하한가로 떨어졌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블루젬디앤씨는 가격제한 폭인 350원(14.89%) 내린 2천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루젬디앤씨의 급락은 차병원 그룹 내분이 불거지면서 주요 주주인 차인베스트먼트의 지위에 관한 의문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인베스트먼트는 차병원을 설립한 차경섭 성광의료재단 이사장의 둘째 딸인 차광은씨가 세운 투자회사로 이달 초 블루젬디앤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14만2천204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분율로는 13.46%에 해당한다.

    차병원 측은 그러나 차인베스트먼트가 블루젬디앤씨 지분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띄우기 위해 차병원 그룹 계열사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주장해왔다.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황영기 대표도 차병원 그룹이 차인베스트먼트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으며 이에 대응해 차인베스트먼트 이윤 대표는 황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 이사장이 최근 광은씨를 CHA의과학대 대외부총장직에서 보직 해임하고 병원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으로 16일 드러나면서 차인베스트먼트와 관련된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차 이사장이 차인베스트먼트가 위조된 위탁계약서를 이용해 차병원 그룹의 계열사 행세를 했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차병원 관계자는 이로써 모든 사실 관계가 밝혀진 만큼 차인베스트먼트와 관련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