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서 송재용 교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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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경쟁력의 핵심은 일본식 경영 모델과 서구식 경영 모델을 접목시킨 데 있다는 분석이 국외 유명 경영잡지에 소개됐다.
20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인터넷판에 따르면 송재용·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와 타룬 카나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이 잡지 7~8월호에 실리는 '삼성의 부상이라는 역설'(The Paradox of Samsung's Rise)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송 교수 등은 기고문을 통해 "20년 전 삼성이 연구·개발과 마케팅, 디자인에서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선도 기업이 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드물었다. 특히 삼성이 서구식 경영 모델을 일본식 모델에 접목시킨 것을 보고 성공을 예측했을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삼성은 내수시장에서는 통용됐던 통합경영시스템이 국제시장에서는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모순에 직면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삼성은 점진적 개선에 익숙한 조직에 혁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이어 획일적인 직원들 사이에 외국인 직원을 심었을 뿐더러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유교문화권 하에 성과제를 도입했다. 또 젊은 사람을 고위직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하기도 했다"고 삼성의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송 교수 등은 "이건희 회장은 바꿀 필요가 있는 것만 바꿨고 직원들을 이해시켰으며 혁신에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는 이 회장이 처음부터 혁신에 대한 저항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