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금호산업의 고속사업부를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채권단과 그룹은 금호산업의 고속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뒤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자구계획 이행차원에서 채권단과 금호산업의 고속사업부 매각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속사업부 매각 추진 방안은 여러가지 자구계획 중의 하나로 현재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전혀 예단할 수 없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건설사업부와 고속사업부로 구성된 금호산업이 작년 4월 채권단과 체결한 워크아웃 경영정상화이행약정에는 2013년까지 고속사업부를 분할 매각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이 담겨 있다.

    금호산업의 고속사업부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5%를 올리는 데 불과했지만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건설사업부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대한통운의 금호터미널을 2천555억원에 사기로 한 만큼 일단 터미널과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고속사업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경영이 정상화하면 되사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