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신기술 개발로 화석 연료 시대를 끝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8회 기술경영인 하계포럼'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과학기술정책 방향'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의 당면과제는 글로벌, 노령화, 융합, 통일과 환경·에너지·식량 위기인데, 특히 에너지는 대단한 위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기름 값이 오르면서 경제가 휘청했고, 이듬해 기름 값이 떨어지면서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엄청난 양의 기름을 수입하는 우리로서는 기름이 오르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돌이 모자라 석기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설립자 셰이크 아마니의 말을 인용하며, "돌이 아직 지천에 널려 있는데도 청동기가 발명되면서 석기시대가 끝난 것처럼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화석연료 시대를 끝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쓸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 30∼40년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바뀔 것이고,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는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리드해가면 가장 앞설 수 있고, 이는 생존을 위한 변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0년간 어마어마한 변화는 결국 과학기술의 변화였다"며 "과학기술에서 앞서가는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의 관습과 제도 등을 다 바꿔야 한다"고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