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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관문인 인천에 풍력발전 상용화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20일 “남동발전이 운영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 내에 국산풍력 상용화단지(22㎿)가 준공되었다”고 밝혔다.
영흥풍력 상용화단지는 국산풍력을 핵심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산풍력발전 시설의 신뢰도 검증과 운용실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경부의 판단에 따라 정부가 150억 원을 지원하는 등 5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들었다.
영흥풍력 상용화단지 조성에는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유니슨 등 풍력발전기 제작업체와 전력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등이 대거 참여했다.
지경부는 “세계 풍력시장은 세계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20~3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에는 반도체, 조선 등과 견둘 수 있는 세계경제의 핵심 신성장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러한 신성장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국내 조선 및 중공업 업체를 중심으로 국산풍력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제인증 취득, 세계시장 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세계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신뢰성 검증 및 운영실적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화력발전소 유휴부지에 국산풍력 실증단지(Test Bed)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국내 40여개 발전소를 대상으로 공모를 해 2008년 영흥화력발전소를 최적지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상용화단지에는 유니슨(2MW x 3기), 삼성중공업(2.5MW x 4기), 두산중공업(3MW x 2기) 등이 제작한 9대의 풍력발전기(발전량 22㎿)가 설치돼 있다. 여기서 나오는 전기는 1만2,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온실가스도 연 3,000톤을 절감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영흥발전소에 30㎿급 풍력단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후속단지를 발굴해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