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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달간 유럽산(産)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최대 47%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3일 `한·EU FTA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 보고서에서 "한·EU FTA 발효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서민경제와 밀접한 품목의 가격동향을 점검한 결과 삼겹살, 와인, 유제품 등은 소비자가격이 인하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타제품으로 관세철폐 효과가 확산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관세청과 한국수입업협회의 자료와 수입실적을 분석하고 대형마트의 가격동향을 현장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산 냉동 삼겹살의 100g당 평균가격(이미트 기준)은 지난 4~6월 1천180원에서 7월에는 800~85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 냉장삼겹살 가격의 40% 수준이다.
재정부는 "유럽산 냉동 삼겹살 가격이 내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산 삼겹살도 8월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산(産) 와인도 관세철폐분에 상응하는 13~15% 수준의 가격이 내려가고 이에 따라 경쟁 제품인 미국과 칠레산 가격도 종전보다 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은 가격변동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통관 소요기간 등을 감안할 때 오는 10월부터 10% 정도의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형 가전제품 역시 아직 소비자가격의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점차 2~3% 수준의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식료품·화장품·의류·주방용품 등 생활용품 가격도 관련 업체가 관세인하를 반영해 2~10% 수준의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재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