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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5.9% 감소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확대됐지만 무선 수익이 줄었다.
5일 KT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실적상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32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대비 영업이익 35.9% ↓... 신규망, 상품구입비 등 투자늘어
영업 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우선 투자비용을 꼽을 수 있다.
KT는 제조사에서 스마트폰을 사들이는 비용인 상품구입비가 3천24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무선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망 투자도 늘려 감가상각비가 493억원 증가했다.
또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이 확대되고 IPTV 관련 콘텐츠 구입비가 많이 들면서 서비스 원가도 1천346억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매출은 5조3천428억원 달성, IPTV-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5조3천428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면서 상품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5.6% 올랐다. IPTV와 인터넷전화 등 신규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성장의 배경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그러나 상품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0.7% 감소한 4조1천56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통화수익 감소 원인으로 장기이용자 할인, 유무선 결합할인, 스마트스폰서 할인 등 다양한 요금할인제도와 지난해 말 도입한 초당과금제를 지목했다.
당기순이익은 러시아 통신회사인 NTC 지분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중단영업이익 1천661억원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3% 오른 4천206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수익은 스마트폰 위주로 전체 가입자가 증가했다. 가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85만명 증가, 1천678만여명을 기록했다.
할인요금제-유선상품 결합 등 늘어 가입자당 평균매출 감소
하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7% 적은 1조7천735억원에 머물렀다. 할인요금제 가입자 비중과 유선상품과의 결합할인 가입자가 증가하고 초당과금제가 도입되면서 ARPU가 줄어든 것.
스마트폰 보급 증가는 무선데이터 수익 증가에는 도움을 줬다. 이번 분기 무선데이터 수익은 작년보다 40.6% 성장한 5천246억원을 달성했다.
전화수익은 통화량 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5% 감소한 9천54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매출은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까지 인터넷전화 누적가입자는 304만명에 이른다.
인터넷 수익은 IPTV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6천6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IPTV인 올레(olleh)TV의 주문형비디오(VOD)를 결합한 'OTS(olleh TV 스카이라이프)' 상품이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면서 KT의 고객 기반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KT는 평가했다.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통신금융 컨버전스, 글로벌, 솔루션, 콘텐츠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적정수준의 이익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