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선주조 본사ⓒ
    ▲ 대선주조 본사ⓒ
    부산시장을 놓고 벌이는 대선주조와 무학의 '소주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대선주조는 지난 6월 말 신제품 '즐거워 예'를 내놓고 잃었던 부산시장 탈환을 위해 사은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대선주조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당첨문구가 적힌 병뚜껑을 가져오면 CGV 영화관람과 대리운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품행사를 진행중이다.

    대선주조는 1억원의 총상금을 내걸고 식당과 주점 등 부산지역 소주 거래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행운권 이벤트를 실시해 최고 500만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대선주조는 판촉요원을 동원해 부산의 주요 대학가와 번화가 등의 주점과 식당을 돌며 신제품을 알리고 티슈 등 사은품을 증정하는 홍보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부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학도 부산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무학은 지역밀착형 판촉행사로 '굿-데이'프로모션을 마련해 부산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지역축제와 대학축제 등에 주류를 지원하고 있다.

    또 부산의 주요 상권 번영회와 한국음식업중앙회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무학문화교육장학재단을 통해 청소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매월 일정액의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결연사업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총 시상금 4천만원 규모의 부산ㆍ울산ㆍ경남 대학(원)생을 위한 미술대전인 '제1회 좋은데이 미술대전'을 열기로 하고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참여신청을 받고 있다.

    사회공헌을 둘러 싼 두 회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선주조는 2005년 설립한 시원공익재단의 활동을 강화해 올 하반기에만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공헌에 사용하기로 했다.

    대선주조는 올 하반기에만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과 시원사회복지대상 시상, 아동급식 등으로 10억원이상을 지출할 예정으로 있어 올해까지 시원공익재단을 통한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4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무학 역시 부산 등 지역 시장에서의 대표 주류업체에 걸맞은 사회공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무학은 장학사업과 문화지원사업 외에도 1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부산시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무학 이종수 상무는 "소주는 지역성을 대표하는 술"이라며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김승희 경제정책팀장은 "한동안 활기를 잃었던 부산지역 소주시장이 대선주조와 무학간 경쟁구도로 인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며 "두 회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시장규모도 키워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