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D조사, 9월 점유율 49%…4월 이후 처음 50% 아래로
-
지난달 미국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점유율이 4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의 평판 3D TV 9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49%로 집계됐다.
3D 평판TV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3D LCD TV 기준으로도 7월 58%까지 치솟았던 삼성의 점유율은 9월에는 50%까지 내려앉아, 50% 점유율 수성이 아슬아슬한 상황이 됐다.
삼성 3D TV 미국 점유율은 지난 4월 56%를 기록한 후 5월에는 58%, 6월 56%, 7월 57% 등 줄곧 55%를 넘겨왔다.
그러나 8월 54%로 주춤하더니 9월에는 5%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LG전자 3D TV는 점유율 19%를 기록했으며, 파나소닉 13%, 소니 13%, 샤프 2%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초에 삼성과 양강구도를 구축했다가 현재는 LG에게 자리를 내주고 점유율 하락을 계속해 오던 소니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달대비 점유율(10%→13%)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는 1월에는 5%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0% 수준까지 꾸준히 끌어올렸다"며 "여기에 소니와 파나소닉이 최근 적극적인 프로모션 공세를 펼치면서 삼성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삼성은 북미시장에서 7000, 8000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높은 가격대 제품으로도 판매량 50%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이 인정받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 제품은 시장 평균을 100으로 잡았을 때 대비 판매가격(API)에서 7월 105.6, 8월 107.3, 9월 109.3을 기록, 다른 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가 포함된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기간이 미국에서는 최대 TV 성수기로, 하루 판매량이 평소에 2배에 이르기도 한다"며 "올해 초부터 계속된 3D TV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