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측 "집안내 주식 소량이동, 경영권 영향없다"
  • LS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 이동이 지난 10월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20여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명예회장 등 3형제가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해 만든 것으로 현재 이들 세 형제 집안이 지주사인 LS의 주식의 약 33%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故) 구두회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LS 주식 1천240주가 장녀인 구은정 태은물류 대표에게 상속됐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 구본웅 씨가 부친으로부터 LS 주식 1만9천600주를 물려받았다.

    구본규 LS산전 차장은 LS 주식 1만주를 시장에서 추가 매입해 지분을 0.55%로 늘렸다. 구 차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LS산전 회장 외아들이다.

    구자홍 회장의 누나 구근희 씨와 여동생 구혜정 씨의 자녀 5명도 지난달 구 회장으로부터 상장사인 예스코와 가온전선 주식 3만9천40주와 2만400주를 증여받았다.

    구평회 명예회장의 3남인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 씨는 지난달 부친으로부터 LS 주식 5천760주와 E1 주식 4천주를 각각 매입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막내아들인 구자철 한성 회장도 형인 구자홍, 구자엽, 구자명 회장으로부터 가온전선 주식 9만9천70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0.32%에서 2.72%가 됐다.

    구자철 회장은 또 같은 방식으로 예스코 주식 3만6천640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1.56%에서 2.18%로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에 그룹내 지분 이동이 많았지만, 이는 모두 소량인데다가 모두 집안내 주식 이전이어서 세 집안 간의 지분 비율이나 그룹 경영권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