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 러시아, 국제적 망신
  • 15년 만에 시도한 '화성탐사 프로젝트' 물거품

    러시아가 15년 만에 야심차게 시도한 '화성탐사 프로젝트'가 산산조각 났다.

    러시아 인테르팍스(Interfax) 통신은 러시아연방우주청(Russian Federal Space Agency)의 발표를 인용, "(한국 시각)16일 오전 2시 24분경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 그룬트(Phobos-Ground)'가 남미 칠레군도의 웰링텅섬에서 서쪽으로 약 1,25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9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Baikonur) 기지에서 제니트-2SB 로켓에 실려 발사된 '포보스 그룬트'는 로켓 분리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 문제로 엔진이 점화되지 않아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당초 '포보스 그룬트'의 임무는 화성까지 날아가 위성 포보스의 토양을 채취해 오는 것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는 한화로 약 1,85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데일리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