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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환자나 의사에게 적절한 복용 정보를 알려주는 알약인 '스마트필(smart pill)'이 판매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약품은 먹을 수 있는 소형 센서가 내장된 알약으로 만들어져 이를 복용한 환자의 체내에서 어깨나 팔에 붙인 패치 형태의 수신기로 다양한 정보를 보낸다.
환자의 심박동수, 체온, 약품 복용량은 물론 다음 복용 시간과 숙면을 취했는지, 충분한 운동을 했는지 등도 알려준다.
이들 정보는 환자나 의사가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활용하게 된다.
이 같은 시스템은 하루에 세번씩 여러 종류의 약품을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된 스마트필은 쌀알 크기의 식용 센서가 내장된 알약이 환자의 위에 도달하면 위액에 반응, 어깨에 붙인 패치형 수신기에 5분가량 디지털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정보를 다운받은 의사와 환자는 약품이 정확하게 복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필이 판매될 경우 영국 국민건강보험서비스(NHS)의 예상 비용은 연간 4억 파운드(약 7천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영국의 의약품 유통업체 로이드 파머시는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인 프로테우스 바이오메디컬과 이 시스템을 영국에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오는 9월부터 1개월에 50파운드가량을 내면 스마트필을 개인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시민단체들은 스마트필 기술 도입과 관련해 환자의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데일리메일은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의약품 제조가 과거부터 시도됐지만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약품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