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금덩이가 쏟아진다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지난해 7월 모로코 하늘에서 떨어진 돌들이 정밀 감정 결과 '화성 운석'으로 판명됐다"고 18일 보도했다.

  •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운석 전문가 특별위원회'는 6개월 전 모로코에 떨어진 총 무게 6.8㎏인 암석 파편들의 지질학적 연대와 화학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화성에서 떨어진 운석이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천문학자들은 수백만 년 전에 거대한 물체가 화성과 충돌한 뒤 떨어져 나온 암석 파편 중 일부가 지구 대기권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상 지구에서 화성 운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5번째다. 1815년 프랑스, 1865년 인도, 1911년 이집트, 1962년 나이지리아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들은 대부분 지구 상에 수십년 이상 머물다가 일반인에게 발견돼 지구의 세균이나 각종 물질에 오염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화성 운석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발견돼 상대적으로 오염 정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운석들이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성 운석의 연구 가치와 희소성이 높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 운석들은 벌써부터 금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고.

    특히 전 세계 유명 박물관들은 공식 인증을 받지도 않은 이 운석들을 금값의 10배인 온스당 1만 1,000달러에서 2만 2,500달러에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