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문의 10배 증가… 고객 피해 우려불법업체는 고발… 고객에겐 주의 안내 강화
  • SK텔레콤은 15일 불법 전화영업(텔레마케팅) 업체의 증가로 고객 피해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이를 뿌리 뽑기 위한 전사 차원의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은 회사 차원에서 전화영업을 통해 단말기 판매나 이동전화 가입을 유도하는 일은 없다고 공개 선언했다.

    아울러 전화영업을 통한 휴대전화 판매 및 이동전화 가입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9개월 간 월 평균 2,000여건이었던 불법 전화영업 관련 문의가 같은 해 12월 2만1,000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며 불법 전화영업이 전례 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불법 전화영업 업체들은 이통사의 ‘특판팀’, ‘VIP센터’, ‘우수대리점’ 등을 사칭하며 ‘공짜폰’, ‘VIP특별조건’ 등 허위광고로 고객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전사에 ‘불법 전화영업 경보’를 발령하고 불법 전화영업 업체와 공모한 대리점 및 판매점의 제재를 강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기존에는 판매점이 불법 전화영업 업체와 공모한 사실이 밝혀지면 해당 매장에 한해 영업정지 등의 제제를 취했다.

    하지만 이제는 공모한 판매점은 물론 판매점을 관리하는 대리점과 관리 대리점의 모든 매장에 대해 영업정지 제재를 가한다.

    더불어 일정기간 관리수수료를 50% 이상 축소한다.

    실제로 SK텔레콤은 불법 전화영업 업체와 공모한 판매점과 해당 매장을 관리하는 대리점 20곳을 적발하고 영업정지 시켰다.

    또한, 공모가 의심되는 매장에 대해 집중 감시활동도 이뤄진다.

    고객에게 받은 제보를 토대로 불법 전화영업 업체를 추적하고 적발된 전화영업 업체에 대해서는 신고 및 고발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불법 전화영업 전담반을 고객센터 내에 설치해 피해를 입었거나 진위를 확인 하는 고객문의에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해주의 안내를 전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고 고객공지·SNS를 통해 불법 전화영업 의심사례를 공유하는 등 전방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조우현 영업본부장은 “별도의 상담 요청 없이 걸려오는 스마트폰 판매 전화는 일단 의심하거나 전화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